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10’이 공개된 것을 신호탄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가을전쟁’의 막이 올랐다.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LG전자(066570)의 ‘V50S 씽큐’와 ‘갤럭시폴드가’ 공개되고 애플의 ‘아이폰11’까지 나오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 다툼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50S 씽큐’를 IFA에서 발표한다. 이 제품은 상반기 ‘V50 씽큐’의 주요 기능에 일부 사양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방울 노치가 적용된 6.4인치 디스플레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패널을 스피커 진동판으로 활용하는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SO)’ 기술을 적용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V50S 씽큐’와 함께 업그레이드된 듀얼 스크린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듀얼 스크린은 닫힌 상태에서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전면 알림창이 적용된다. 또 화면 각도를 자유롭게 고정할 수 있는 프리스탑 힌지로 기존보다 사용 편의성이 강화된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V50S 씽큐’가 5세대(5G)를 지원하는 대신 해외 출시 모델은 4G 전용으로만 출시되며 모델명도 ‘G8X’로 다르다. 이는 올해 초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이 “G 시리즈를 4G 프리미엄폰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V 시리즈를 5G폰으로 특화해서 이원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9월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고 밝힌 삼성전자는 IFA에서 결함이 개선된 버전의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할 것이 유력하다. 갤럭시 폴드는 이미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과 함께 언팩 행사를 했기 때문에 따로 공개 행사 없이 참석자들이 제품을 만져볼 수 있는 형태로 전시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언팩 당시에는 갤럭시 폴드 실물이 전시되지 않았고, 같은 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는 출품됐지만 유리관 속에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보완하면서 디스플레이의 최상단인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로 넣어 사용자가 떼어낼 수 없게 하고, 힌지 구조물과 제품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했다. 힌지 상·하단 보호 캡을 새로 적용하고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로 메탈 층을 추가했다. 제품은 9월 중순 이후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9월 셋째 주 출시가 유력하다.
IFA 이후에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이 출격 대기 중이다. 아이폰11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보급형인 아이폰11R 3종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각 5.8인치와 6.5인치의 OLED 모델과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모델로 예상된다. 전면 노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중 아이폰11과 프로에는 애플 제품 처음으로 후면 정사각형 모듈 안에 트리플 카메라 렌즈를 탑재한다. 3종 모두 롱텀에볼루션(LTE)만 지원한다. 3종 모두 9월 둘째 주 발표 후 셋째 주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는 10월 이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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