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원대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중국 추가 관세 부과 연기 소식에 1,200원대로 떨어졌다.
14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20전 내린 1,20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8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 분쟁의 긴장 완화가 영향을 미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이 9월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나 품목 중 일부는 제외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미중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달러 환율도 홍콩 시위 불안 등에 전일 역외시장에서 7.1위안까지 올랐으나 미국 관세 연기에 7위안을 일시 하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연구원은 “미국의 조치에도 미중 긴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 시위 우려, 삼성전자 중간배당 관련 역송금 경계 등으로 여전히 환율 상승 압력은 크다”고 전망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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