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원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3,093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3,353억원을 소폭 밑돌았다”며 “1분기와 마찬가지로 효율 지표는 부진하지만 부동산 매각이익 등이 기여해 실적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신계약 성과는 양호하다는 게 그의 평가다. 정 연구원은 “외형을 나타내는 연납화 보험료는 0.8% 증가에 그쳤지만 신계약가치는 40.2% 증가했다”면서 “상해건강 등 마진율이 높은 상품으로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믹스를 변화시킨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분기 기준 신계약가치 규모로는 최대치이고 마진율은 54.0%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계약 호조를 무색하게 기존 계약의 수익성 악화는 진행형”이라며 “ 2분기 동안 국고 10년물은 24bp 하락했고 금리 변동에 따른 내재가치 민감도를 적용하면 2분기 동안의 내재가치 감소는 신계약 가치 증가를 압도할 것”이라고 했다.
또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은 지속적인 금리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금리 고정형 부채의 역마진이 심화되는 것과 동시에 내재된 보증옵션의 부담을 현실화 시킨다”고 분석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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