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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스몰딜' 될 것…중국 내수산업 1등 기업 관심 둬야

하나금융투자, 중국 주식 주제 투자설명회 개최

"하반기, 스몰딜 후 실적 중심 랠리 이어질 것"

中 직접투자…통신과 증권, 환경산업 등 유망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글로벌리서치팀 수석연구위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진행된 ‘여름맞이 투자설명회’에서 하반기 중국 증시 전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하반기 해외 주식 투자 전략으로 중국 내수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도 중국 내수기업의 실적 기반 랠리를 예상하며, 내수 기업 중 5G 확대를 앞둔 통신과 클라우드 컴퓨팅, 금융, 자동차, 환경산업 등의 선두기업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31일 중국 주식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여름맞이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 투자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투자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투자설명회에서는 하반기 중국 유망 주식이 소개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먼저 ‘내수는 나의 힘’을 주제 강연에 나선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글로벌리서치팀 중국 담당 연구원은 중국 시장 개방 확대와 내수시장 성장으로 국내에서 중국 관련 수혜 소비재를 찾는 것보다는 중국의 내수기업을 직접 찾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이후 중국 A주 시장은 수출 의존도와 정부보조금 의존도가 낮고, 현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탄력적이며, 고정비·인건비·금융비용·환경규제 부담 낮은 국유기업과 서비스업, 내수소비, 금융업종에 몰렸다”며 “내수주 중에도 최근 3년간 이익과 시가총액 동반 상승한 음식료 제약, 유통 가전, 레저가 진짜 주도 업종”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3·4분기 중 미·중 무역분쟁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고 중국 내수 기업의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상반기 미국과 중국의 입장과 협상 카드가 대부분 노출된 만큼 이번 협상의 결론 도달 과정은 예정보다 빠를 수 있다”며 “내년까지 포괄적 빅딜은 없겠지만, 낮은 단계의 스몰딜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대한 2,500억달러 품목 관세를 유지하고 잔여 품목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스몰딜이 타결되는 것을 전제할 경우 중국 증시는 하반기에 실적과 주가가 저점을 찍고 내수·금융업종의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성장 기반 2차 랠리 재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이 전망한 하반기 상해종합지수 밴드는 2,780~3,280포인트다.

이어 ‘혼돈의 A주, 하반기 중국증시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중국 5대 증권사 중 하나인 초상증권의 박신영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성장률 하락전망에도 중국 주식이 여전히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증시는 유동성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상해종합지수가 19.4% 성장하는 등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하반기 중 기업 실적이 저점을 찍겠지만,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이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자극해 유동성 환경이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업종으로는 △통신 △클라우드컴퓨팅 △자동차 △증권 △쓰레기처리를 꼽았다.

‘무역협상 재개 및 외국인 투자확대 수혜주 집중분석’을 주제로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김철 하나금융투자 글로벌주식영업실 차장은 외국인 투자증가와 미·중 무역협상, 쓰레기분리수거 확대를 하반기 주요 이벤트로 꼽았다. 아울러 상해공항과 LNG 저장 운송 관련 제품을 만드는 CIMC엔링홀딩스, 고체 폐기물 처리 및 상하수도 사업을 영위하는 한남환경을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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