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 식품 기업 마니커에프앤지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마니커에프앤지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260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 희망밴드는 3,400~4,000원이며 다음 달 1~2일 수요예측을 거쳐 7~8일 청약에 돌입할 계획이다. 상장예정일은 8월 20일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업무를 맡았다.
2004년 설립된 마니커에프앤지는 육류를 가공해 제품을 만드는 육가공 업체다. 맥도날드·버거킹·롯데리아 등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 등 급식업체, GS25와 같은 편의점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핫크리스피버거’ ‘지파이’ BHC의 ‘붐바스틱’ 맥도날드의 ‘맥스파이시치킨텐더’ 등이 마니커에프앤지가 공급한 원료로 만들어 진다.
최근에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녹두 삼계탕’ ‘전복 삼계탕’ ‘누룽지 백숙’ 등을 출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지난 5월에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닭고기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G마켓 및 쿠팡 등 온라인 경로와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실적도 상승세다. 2016년 매출 804억원, 영업이익 33억원, 2017년 매출 859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매출은 994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까지 늘었다.
마니커에프앤지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 중 64억원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계장치 매입 등을 위한 설비투자에도 12억원을 쓴다. 2018년 말 기준 이 회사의 단기차입금은 42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및 순수 장기차입금은 각 29억원, 62억원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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