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이오의약품의 선전으로 국산 의약품 전체 수출액이 사상 처음 5조원을 돌파했다. 의약품 무역수지 적자 속에서도 바이오의약품은 4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6억7,311만달러(약 5조1,400억원)로 2017년 대비 14.8%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의약품 수출액의 연평균성장률은 17.9%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2017년 대비 18.8% 증가한 30억8,592만달러를 기록, 최초로 3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서 차지하는 비중은 66.0%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도 25.8%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3.9% 늘어난 15억5,925만달러로, 전체의 33.4%를 차지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중 생산(12.4%)보다 수출(33.4%)에서 비중이 높아 수출 유망 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7.6%에 달한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지역은 유럽(9억979만달러)이었고, 이어 아시아(1억5,514만달러)와 북미(1억4,582만달러) 순이다. 북미의 경우 증가율이 56.8%에 달했다. 식약처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바이오의약품이 미국·유럽 등 선진국까지 허가·사용돼 양적인 팽창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동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의약품 전체 무역수지는 18억2,824만달러(약 2조원)로 적자였으나 바이오의약품만 보면 4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 흑자는 3억4,567만달러(약 3,800억원)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항체의약품 등을 포함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수출실적이 11억7,696만달러로 18.7%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75.5%를 차지한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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