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신규로 설정된 펀드 금액이 60조3,9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8조3,819억원)보다 24.8%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신규 설정된 펀드의 수는 6,437개로 전년 동기(6,459개) 대비 0.3% 줄었다.
모집 방식은 사모펀드(PEF)가 주도했다. 사모펀드는 올해 상반기 신규 설정금액이 55조6,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늘었다. 반면 공모펀드는 4조7,760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예탁원은 “사모펀드 규제 완화 및 제도 개편 등에 따라 사모펀드의 신규 설정 펀드 수와 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유형 중에서는 MMF가 가장 크게 늘었다. MMF는 올 상반기 1조6,706억원 규모로 신규 설정돼 지난해보다 297.7% 증가했다. 채권형(18조5,379억원)과 대체투자형(18조2,897억원)도 같은 기간 대비 7.6%, 50.7% 늘어났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8,995억원으로 72.9%가 줄었다.
한편 상반기 4,004개의 펀드가 청산돼 26조9,054억원의 청산분배금이 지급됐다. 청산된 펀드 중 사모펀드가 3,024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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