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정제마진 및 유가 하락 여파로 2·4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 2분기에 매출액 6조 2,573억원, 영업손실 9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늘었지만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BEP) 밑으로 내려가고 재고 관련 이익 축소에 따라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파라자일렌(PX) 제조 시설 정비 작업 등에 따른 가동률 하락 또한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정유무문이 1,36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석유화학 부문 또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감소로 42억원의 영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윤활유 부문은 고품질 윤활유 스프레드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4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그나마 선방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요설비들의 정기보수가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설비들의 완전 가동을 통하여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인한 정유부문 수요 성장과 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의 사업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은 2024년까지 7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하류시설(SC&D)’ 관련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며 5조원가량을 투자한 ‘잔사유고도화시설(RUC)’ 및 ‘올레핀하류시설(ODC)’을 통해 이익률 상승을 꾀하고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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