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김포 한강신도시에 그룹 통합 정보기술(IT) 센터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KB 통합 IT센터는 국민은행의 노후한 메인센터를 대체하는 동시에 증권·보험·카드 등 계열사별로 분산 관리하던 IT인프라를 집중화한 시설로 그룹 디지털 핵심 사업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된다.
KB 통합IT센터는 총 연면적 1만2,171평(4만236㎡) 규모이며 직원이 근무하는 운영동과 서버 및 주요 장비를 설치한 IT동으로 구성됐다. 운영동에는 종합상황실·관제실 등 사무시설과 휴게실·피트니스룸·식당 등 직원을 위한 편의시설이 고루 갖춰졌다. IT동은 침수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해 주요 장비 및 시설을 지상으로 배치했다. 특히 면진설계를 적용해 진도 8의 강진에도 시설과 데이터 손상 없이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친환경 기술도 적용했다. 태양광 발전 및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외부 공기를 이용하는 에너지 절감형 공조시스템은 물론 고효율 자재를 도입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다. 또 생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 365일 무중단 전원공급 시스템, 용도별 망 분리를 통한 안정적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등 첨단 보안 시스템을 두루 갖췄다.
19일 열린 준공식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KB 통합IT센터를 통해 KB금융그룹 전 계열사의 IT 인프라가 집중화·표준화되고 시스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KB금융의 디지털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IT기술과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더 케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개발환경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