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은 ‘2019 두산연강학술상’ 의학 논문 부문 수상자로 고현용 한국과학기술원 의과대학원 연구원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고 연구원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상패를 전달했다.
수상 논문 제목은 ‘비라프 체성 돌연변이가 소아뇌종양의 본질적 뇌전증 발생에 기여함’으로,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소아 뇌종양 환자들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뇌전증(간질)의 분자생물학적 원인이 태아의 ‘대뇌 신경줄기세포’에서 발생한 ‘비라프(BRAF V600E)’라는 돌연변이 유전자 때문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고 연구원은 “소아 뇌종양으로 인해 발생한 난치성 뇌전증의 핵심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발견했다는 사실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수상을 큰 격려 삼아 의학 발전을 위한 연구에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연강학술상 의학 논문 부문은 한국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젊은 의학 연구자들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2006년 제정돼 올해 14회를 맞았다. 올해 공모에는 총 94편의 논문이 응모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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