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금액이 1조9,000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8일 ‘2019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1조8,9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벤처투자액 1조6,327억원에 비해 16.3%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벤처투자액 사상 최고치다. 이러한 추이를 고려한다면 올 한해 전체 투자액은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력별 투자현황을 보면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74.2%(1조4,098억원)를 차지하는 등 창업 초·중기 기업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투자는 생명공학(바이오·의료) 27.5%, 정보통신기술(ICT) 24.6%, 유통·서비스분야 18.8%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지난 2017년 추경에서 모태펀드 재원을 8,000억원으로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창업투자회사의 설립자본금에 대한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하고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법인은 5%까지 법인세를 감면하는 등 벤처개피털(VC)에 대한 지속적인 세제 혜택도 투자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규모는 1조3,17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4,146억원)에 비해 6.8%으로 소폭 감소했다. 중기부는 이 같은 결과는 기준점이 되는 지난해 1·4분기 펀드결성이 예외적으로 급증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국민연금(3,500억원), 모태펀드(1조3,000억원) 등이 출자한 펀드가 본격적으로 결성되면서 펀드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투자시장이 성숙하면서 비상장기업 가운데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 수가 2018년 6월 3개사였지만 1년 만에 3배인 9개사로 크게 증가했다”며 “혁신성장의 중요한 지표인 벤처투자가 연속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