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성수기가 시작되는 다음 주 가정 침입범죄가 가장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특히 26일에 빈집털이가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최근 5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는 21일부터 27일까지 침입범죄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에스원에 따르면 중·고교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넷째주에 최근 5년간 휴가철 침입범죄의 29%가 몰렸다. 휴가를 맞아 마음이 들떠 보안점검을 소홀히 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극성수기가 시작되는 넷째 주 금요일에 빈집털이가 집중됐다. 올해 7월 넷째 주 금요일은 26일이다.
침입 시간대를 살펴보면 심야(자정~오전 6시)가 66%로 가장 많았고 야간(오후 6시~자정)이 18%로 뒤를 이었다. 아침(오전 6시~오전 12시)과 오후(정오~오후 6시)도 각각 9%와 7%를 차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59%)과 다세대주택(7%)이 아파트(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단독주택이 창문과 베란다 등 쉽게 침입할 수 있는 경로가 많기 때문이다. 침입 경로는 창문이 43%로 가장 높았다.
주택에 절도범들은 주로 귀금속(66%)과 현금(20%)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스원 관계자는 “절도 예방을 위해서는 빈집임이 드러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신문·우유·우편물 등이 쌓이지 않도록 배달 중지 신청을 하거나 경비실 등에 수거를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귀중품, 현금 등은 금고에 보관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별도의 장소로 옮기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에스원 측은 당부했다.
한편 에스원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빈집털이 예방을 위한 특별순찰에 나선다. 에스원 고객이 휴가를 등록하면 자택 순찰 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상 유무를 통보해주고 쌓인 우편물은 수거했다가 휴가 이후 돌려주는 ‘안심봉투 서비스’도 제공한다.
권영기 에스원 부사장은 “매년 휴가철마다 특별순찰, 예방수칙 홍보 등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한 결과 빈집털이 범죄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고객이 빈집털이 걱정 없이 안심하고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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