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사를 수주한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은행에 높은 수수료를 내고 발급 받던 지급보증서를 우리은행 해외 지점에서 저렴하게 발급할 수 있게 된다.
우리금융그룹은 17일 국내 건설사의 원활한 해외 공사 수주를 위해 건설공제조합과 ‘해외 건설공사 구상보증’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건설공제조합 카운터 개런티(Counter-Guarantee)’ 상품을 출시했다.
보통 국내 건설사가 해외 공사를 수주하게 되는 경우, 통상 발주처는 건설사에게 계약 이행을 목적으로 은행이 발행한 지급보증서를 요구한다. 건설사는 자사의 신용으로 해외은행에 높은 수수료를 내고 지급보증서를 발급 받는데, 이는 건설사의 채무로 분류돼 회계상 부담이 된다.
이번에 출시한 ‘건설공제조합 카운터 개런티’는 건설공제조합이 구상 보증하고 우리은행 해외지점이 지급보증서를 발행하는 구조로 건설사들이 부담하던 발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지급보증이 건설공제조합의 채무로 분류돼 건설사의 재무적 부담도 줄어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해외에서 지급보증서 발급에 어려움을 겪던 건설사들이 우리은행 국외 영업점을 이용해 보증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금융의 26개국 449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건설사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와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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