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용자들은 이제 해외 로밍을 이용할 때도 5G 속도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017670)(SKT(030200)) 17일부터 스위스, LG유플러스(032640)(LGU+)가 19일부터 핀란드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하며 연내 다른 5G 상용화 국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SKT는 스위스 1위 이동통신사 스위스콤과 손잡고 17일부터 세계 최초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스위스콤은 약 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스위스 1위 통신 사업자로, 지난 4월 17일부터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취리히와 제네바, 베른 등을 포함해 11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사용 빈도와 트래픽이 높은 유튜브, 옥수수 등 스트리밍 서비스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국내에서와 같은 품질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우선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모델부터 5G 로밍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단말기 이용자는 17일 최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 하면 스위스에서 5G를 쓸 수 있다. 점차 LG전자 ‘V50 씽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5G 로밍 가능 국가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LGU+ 역시 오는 19일부터 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핀란드 1위 통신사 엘리사와 제휴해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리사는 지난 6월 말 북유럽 국가 중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LGU+은 우선 ‘V50 씽큐’부터 적용해 점차 단말과 대상 지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당분간 무료로 제공되며 5G 로밍 요금제는 추후 나온다. 앞서 엘리사는 지난달 24일 LGU+를 찾아 5G 네트워크 구축 현황을 과 품질 고도화 활동을 살피고 운영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한 뒤 5G를 상용화했다. KT는 지난 5월 중국 국영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세계 최초 5G 로밍 시연에 성공하며 기술력은 확보했지만 아직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정하지 않았다. KT의 한 관계자는 “아직 5G 상용화를 한 나라가 드물어 상대국 여건을 함께 고려해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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