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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노조, 총파업 철회했지만...

국회 수수료 하한선 입법에

추진여부 따라 다시 나설수도

지난 4월 서울 남대문로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허권(왼쪽 세번째) 금융노조 위원장과 카드사 노조 관계자들이 정부의 카드산업 대책 관련 금융공동투쟁본부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에 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을 촉구하며 ‘총파업 으름장’을 놓았던 카드사 노조가 만장일치로 총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15일 6개 카드사 노조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합동대의원회의를 열고 총파업 취소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총파업 결정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노조는 총파업을 결의하며 총파업 태세에 돌입했었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이후 노조와 카드사들의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지만 여기에는 업계의 주요 건의안인 부가서비스 축소와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가 포함되지 않았다. 노조는 업계의 건의에 더해 대형가맹점 카드 수수료에 하한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카드사 노조는 금융당국 대신 국회에 요구안을 관철했다. 이에 지난달 중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농성 중인 카드사 노조 천막을 직접 찾아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민주당 의원은 대형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카드 수수료율의 하한선을 법으로 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카드사 노조의 한 관계자는 “예정했던 총파업은 취소하되 향후 국회 및 정부의 입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여전법 통과 및 정부 당국의 대응을 지켜보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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