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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에티켓] 스리랑카에선 명함 2~3개 건네는 바이어 흔해요

세금 줄이려 中企도 자회사 여러개 세워

합리적 일처리 관례화..불교 관련 얘기 도움

스리랑카 일용직 근로자가 콜롬보의 한 시장에서 일하기 위해 앉아있다. /AP연합뉴스




스리랑카인들은 전반적으로 정서가 온순하며 다소 느린 감은 있으나 합리적인 일 처리가 관례화돼 있다. 따라서 이들과의 거래 시 조급성을 띠면 역효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상거래에 앞서 현지 기업들을 조회해야 할 때, 상장기업들의 경우 회계감사를 받은 재무제표를 외부에 공표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상장기업이 아닐 때는 기업의 신용 및 재무정보, 지분관계 등을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다. 사업체 등록소의 등록사업체명 조회하는 방안을 활용해볼 수 있고, 필요하다면 바이어에게 정중하게 요청을 하는 것도 효율적일 수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중소기업들도 여러 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과세 표준액 4만5,000달러 정도에서 세금이 두 배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상담 시 명함을 2~3개씩 건네는 바이어도 흔하며, 상담은 A사 바이어와 했는데 계약은 B사 이름으로 하는 것도 다반사이다. 이를 오해해 계약이 취소되지 않도록 해당 바이어의 기업구조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설명해달라고 하면 된다.

스리랑카의 경우 시장규모가 작기 때문에 계약 시 독점판매권을 얻고 싶어 하며, 독점판매 거래 시 계약 기간 및 세부내용을 자세히 확인해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 및 손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스리랑카 국적자의 경우 한국업체의 초대장이 있어야만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으므로, 상담 시 한국 공장을 방문해 살펴보고 싶다는 얘기를 종종 한다.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입국해 불법체류 및 잠적을 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스리랑카 중부도시 칸디의 중심가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스리랑카 사람들의 성향상 대화 시 언성을 높인다든지 조급하게 일을 처리하거나 상담하는 경우가 아주 드물며, 생활에서도 싸우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순리대로 생활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웃음을 짓는 것이 일반적이라 대하기가 편하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관료적이거나 권위적이지 않다. 업무 혹은 일상생활에서 이들과 접할 경우, 불교국가의 특성을 감안하여 불교 관련 사항으로 화제를 돌리거나 스리랑카의 인상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하면 매우 좋아한다.

스리랑카와 한국 간 산업 및 기술 발달에 격차가 있음을 인지하고, 카탈로그만으로 한국의 첨단 제품을 스리랑카 바이어에게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샘플을 보여주거나 정보를 정확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성공적인 상담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가서 아무리 연락을 해도 회신이 없을 경우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할 필요가 있다. 열악한 전기사정과 통신사정으로 전화, 팩스, 이메일 사용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탁시균기자 csi@sedaily.com 도움말=KOTRA 해외시장뉴스 국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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