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콜옵션 행사를 통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뱅크의 주식을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취득하는 데 소요되는 금액은 2,000억원 가량이다.
12일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의 지분 4,160만주를 취득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가액은 2,080억원으로 취득이 완료되면 지분율이 34%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된다. 인수 방식은 설립 당시 체결한 공동출자 약정서에 따라 한투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는 형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일 신규 계좌 개설 고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출범 이후 6분기 만인 올해 1·4분기엔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달 법제처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 상황. 전격적인 콜옵션 행사를 통해 지분율을 단숨에 끌어올리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취득 예정 일자는 금융위원회의 동일인 주식 보유한도 초과보유 심사 승인일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신소 수리일 이후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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