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이 금융사들에 디지털 전환과 혁신 과정에서 사이버 위협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신뢰가 생명인 금융산업이 안전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금융보안원장은 10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이 밀려들면서 금융권 최대 화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혁신 과정에서 사이버 위협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이버상에는 국경도 없고 공격자의 모습도 알 수 없어 총성 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뢰가 생명인 금융산업에서 혁신을 추진하되 안전성이 결여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 강연에 나선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전자금융거래법’을 전면 개편해 지급결제·플랫폼·보안 분야의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의 도입, 오픈뱅킹의 법 제도화 등 최근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 맞게 전자금융산업 체계와 진입규제·영업행위 규제 등을 현대화할 것”이라며 “국내외 빅테크의 금융시장 진출에 대비해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감독체계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KB·신한·우리·KEB하나은행, 산은·기은 등 주요 은행장들과 은행연합회장·금융결제원장·신용정보원장·신용정보협회장 등 금융회사·유관기관·핀테크 대표자 및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정보보호의 날 기념일 제정 이후 처음으로 금융권 정보보호 향상에 이바지한 금융회사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에게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했다. 표창 수상자는 고정현 우리은행 상무, 곽병주 신한금융투자 상무, 전성학 현대카드 상무 등이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