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 기술 업체 소마젠(Psomagen)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본격화한다. 기술성 평가로 국내 증시에 첫 상장하는 해외 바이오 기업이 될지 주목된다.★본지 6월26일자 21면 참조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마젠은 최근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2곳의 기관(기술보증기금·한국기업데이터)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1일부터 해외바이오 기업도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지정 기관 2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소마젠은 제도 개편 후 처음으로 기준을 충족했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 소마젠이 상장하면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이름을 올리는 첫 외국 바이오 기업이 된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소마젠은 유전자 검사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술 업체로 평가받는다. 유전자가 담긴 혈액·침·머리카락 등을 간단한 키트를 통해 보내면 유전자 검사로 유전병을 진단할 수 있는 ‘소비자직접의뢰유전자검사(DTC)’ 기술이 경쟁력이다. 장내 미생물을 통해 체질을 분석해 질병을 막는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기술도 보유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과의 연구에 영리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소마젠은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하면 미국·한국·일본·싱가포르로 이어지는 4대 거점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소마젠은 국내 코스닥 상장사이자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사인 마크로젠(038290)의 미국 법인이다. 지분의 59.5%를 마크로젠이 보유하고 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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