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이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내원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9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는 176명이었다.
온열질환에 걸린 장소는 운동장·공원이 46명(24.2%)으로 가장 많았고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 45명(23.7%), 논·밭 27명(14.2%) 순이었다. 발생시간은 오후 3시가 38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명(16.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1명(16.3%), 20대 26명(13.7%), 65세 이상 39명(20.5%)이었다.
온열질환에는 크게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할 때 걸린다.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신체 온도가 상승했을 때 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술이나 커피, 탄산음료 등은 체온 상승이나 이뇨 작용을 유발하므로 폭염 시에는 생수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게 좋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조절 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 물수건 등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며 “한낮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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