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시간. 올해 CJ제일제당(097950)이 자동 재무화 시스템 ‘e-Accounting’ 도입을 통해 절약한 시간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기업 1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통합 경영 시스템을 구축한다. 불필요한 업무를 대폭 줄이고 해외에 흩어져 있는 법인의 경영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마련해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를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4일 글로벌 생산·판매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구축해 경영 의사 결정의 속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와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물류·재무·회계·영업·구매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운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해외로 확대한다.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한 ‘e-Accounting’을 해외 법인에 적용해 반복적인 저부가가치 업무를 제거한다. 이 시스템은 경비와 관련된 각종 증빙서류를 없애고 100% 디지털·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처리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모든 증빙 자료가 전산 관리되며 각종 계산서를 비롯한 자료를 문서로 출력해 처리할 때에 비해 오류가 크게 줄었고 업무에 필요한 과거 자료 검색도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인 ‘RPA(Robotics Processing Automation)’와 챗봇을 해외 사업장에 구축할 계획이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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