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가 지난해 한국에서 유발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 3,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숙박객들이 머물고 있는 지역에서 지출하는 금액이 전체 경비의 40%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는 내부 데이터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에서 1조 3,700억원(12억 5,000달러)에 달하는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을 유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에어비앤비가 전세계적으로 미친 경제적 효과는 110조원(1,000억 달러)이다. 이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수입과 게스트의 지출액을 합산해 계산한 결과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1월 한국 1,700여명, 전세계 22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비앤비 게스트 한 명이 하루 동안 16만원(150달러) 가량을 지출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방문객은 총 294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한국 에어비앤비를 방문한 게스트들은 한국에서 사용한 금액의 40%를 머무는 동네에서 썼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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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어비앤비가 지난 2008년 시작된 이후 전세계 호스트들은 지금까지 71조 5,000억원(650억 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지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는 관광 혜택을 보지 못하던 사람들도 돈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라며 “관광 활성화를 통해 쇠퇴한 동네를 살리는 모델도 가능해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한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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