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이날 오전 제1코크스 공장 내 변전소에서 차단기 수리작업을 하던 중 9시 10분께 정전이 발생하면서 벌어졌다. 석탄을 쪄서 일정한 크기로 만드는 코크스 공정 또한 용광로처럼 공정이 멈추면 가스가 발생하는데 그 가스를 긴급 배출하기 위해 연소를 시키는 과정에서 화염과 연기가 발생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스를 연소시키지 않고 그냥 배출하면 유해물질이 함께 배출될 수 있어 자동으로 연소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연기와 불꽃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전 이후 대응 방안은 안전을 위한 매뉴얼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전은 30여분 뒤인 이날 오전 9시 44분께 복구됐다. 추가 화재에 대비해 출동했던 소방인력과 펌프차, 화학차 등 장비 17대도 철수했다. 이로 인해 생산 공정이 잠시 중단됐지만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잠시 중단된 생산은 가동률을 올려 맞추면 된다”며 “생산량에 차질을 빚을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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