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발달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재단법인 행복ICT가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에코 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한다고 1일 밝혔다.
행복ICT는 지난 2011년 행복나눔재단과 SK C&C, SK텔레콤이 함께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고용노동부가 인증하고 한국 장애인고용공단이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지정한 사회적 기업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ICT 인프라 에코 사업’은 기업들로부터 기증받은 노후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등 ICT 기기를 재사용하도록 정비해 재판매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 C&C 등 SK관계사에서 노후 ICT 기기를 기증하고 있다.
행복ICT는 지난 1월 ‘ICT인프라 에코 사업팀’을 신설한 후 최민우(22)씨, 심창용(20세)씨, 김현진(20세)씨 등 발달장애인 3명을 지난 3월 채용했다. 이들은 업무에 투입된 지 2∼3개월 만에 현재 경기도 포천의 전문 작업공간에서 노트북, 데스크톱 등에 대한 검수와 분류는 물론 부품 탈거, 외장 클렌징, 부품 분해 및 조립 등의 전문 업무를 맡고 있다. 행복ICT는 “이 사업을 통해 올해 3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발달장애인들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준범 행복ICT 대표는 “작은 배려와 관심만 있다면 발달장애인들이 ICT 전문가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새로운 ICT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장애인 직원들이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