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의 이사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사의 이사회 활동 시간을 늘리고 이사회 역량과 운영, 안건 설정, 소통 방향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일회계법인 감사위원회센터는 최근 발간한 ‘감사위원회와 지배구조’에 포함된 ‘이사회 운영을 위한 9가지 제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사회가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국의 상장사 이사회 활동을 분석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이사회가 실효성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재검토가 필요한 9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상장사 이사회는 이사 개인이 자료 검토, 회의 참석 및 경영진과의 미팅 등을 포함한 업무 수행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 연평균 231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사회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회의 자료 검토나 담당자 미팅 등 사전 준비에 사용된 시간이 총 투입시간의 26%에 해당하는 60시간에 달했다. 또 기술과 산업 및 기업지배구조 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새로운 회계기준의 영향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연평균 21시간의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미국 상장사 이사들의 41%가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이사회 활동 시간을 늘려 검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 △이사회 내 위원회 활성화 △이사회의 독립성과 리더십 강화 △회의 안건 주도 △사전 회의 자료 지원 강화 △경영진과의 소통 △최신 정보 습득 △이사회 평가제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재윤 삼일 감사위원회센터장은 “이사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가 투입하는 시간 외에도 이사회 역량, 이사회 내 위원회 운영, 이사회 리더십, 안건 설정, 회의 자료의 개선 방안, 경영진과의 소통, 정보 수집, 이사회 평가 방법 등 다양한 분야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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