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가 총 8,900억원을 출자하는 국내 블라인드펀드(PEF·VC) 위탁운용사로 IMM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5곳을 선정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VIG파트너스, 유니슨캐피탈 등 5개사를 라지캡(대형펀드) 부문인 A타입의 운용사로 최종 결정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운용사의 결성규모별 배정금액에 따라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출자액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쇼트리스트에 포함됐던 맥쿼리PE와 케이스톤파트너스 등 2곳은 고배를 마셨다.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해 국민연금의 라지캡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은 두 회사에 각각 4,000억원씩을 출자했다. 이어 사학연금과 군인공제회도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위탁 운용사로 선정한 바 있다. 조 단위의 대형 펀드를 조성 중인 두 운용사는 교직원공제회를 포함한 주요 연기금의 투자금을 확보하면서 국내 대표 PE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
교직원공제회의 출자금을 확보한 스카이레이크와 유니슨캐피탈도 추가 펀드레이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진행 중인 국민연금의 미드캡(Mid-Cap) 출자사업에도 지원했다. 1호 펀드 자금을 대부분 소진한 유니슨캐피탈은 5,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미 행정공제회와 우정사업본부 등이 LP로 참여해 돈을 보탰다.
VIG파트너스는 4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중인 VIG파트너스는 최근 국내외 18개 기관으로부터 6,2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1차 클로징을 마무리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역대 공제회 출자 규모 중 최대인 총 8,900억원을 집행하기로 해 투자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사모펀드 부문은 8,000억원을, 벤처캐피탈(VC) 부문에는 900억원을 출자한다.
/조윤희·김상훈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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