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 주 카카오와 삼성전자, LG이노텍(011070) 등 IT 업종을 추천주로 꼽았다.
공통으로 추천된 종목은 카카오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지표가 꾸준히 양호하다”며 “핀테크 부문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카카오톡 비즈보드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고비 투입에 기반한 매출 창출 능력이 검증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신규 채팅창 광고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카카오뱅크, 모빌리티, 카카오페이지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따라 기업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각 증권사 추천주에 IT 업종이 빠지지 않았다. KB증권은 LG이노텍과 F&F(007700)를 선택했다. 증권사 측은 “LG이노텍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광학 솔루션과 기판 소재 사업부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전장부품 부문은 중장기 성장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F&F의 경우 미국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디스커버리, MLB의 스니커즈 제품군 강화 영향, 홍콩 법인의 수익 실현 단계 접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 입점 등이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와 메디톡스(086900)를 추천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G20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글로벌 통신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하기는 했으나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화웨이 제재 국면이 계속될수록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려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메디톡스는 오는 3·4분기 중국 식약청에서 뉴로녹스 시판 허가가 예상된다”며 “코어톡스의 국내 점유율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LG생활건강(051900), 유한양행(000100), CJ ENM(035760)을 꼽았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고가 화장품 시장 및 국내 면세점 시장의 고성장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하고, 유한양행은 기술 수출료 유입에 따른 실적 호조가 점쳐진다. 증권사 측은 “CJ ENM은 영화 ‘기생충’의 순제작비 135억원 가운데 CJ ENM의 투자금액은 순제작비의 92% 수준인 125억원으로 관객이 증가할 때마다 부가 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등 신차 효과 및 북미 판매량 호조를 이유로 현대차(005380)를, 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개선으로 삼성전기(009150)를 각각 추천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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