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3만6,4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7%가 지난해 1년 간 업무상 사고나 질병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보건의료 노동자에는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이 포함된다.
세부항목별로는 수면장애가 54.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근골격계 질환(53.3%), 절단·베임·찔림·끼임(45.4%), 넘어짐·부딪힘(42.6%), 정신적 질환(12.5%) 순이었다. 의료 현장에서 발생해서는 안 되는 감염성 질환도 10.2%에 달했다.
가장 업무에 위험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62%가 ‘수면 부족’을 꼽았다. 간호사는 74.7%가 수면 부족을 위험요인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환자·보호자에 의한 폭언·폭행·성폭력(55.8%), 유해물질 노출(54.7%)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56.1%는 최근 1년 간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이었다. 수면 부족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대다수가 3교대와 야간근무를 꼽았다. 노조 관계자는 “보건의료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은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일선 의료현장의 노동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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