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파빌리온자산운용의 제일병원 부지 인수를 위한 본계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병원법인 인수를 제안한 메디파트너 컨소시엄이 제일병원을 품에 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 인수 후보는 오는 21일 열리는 채권자 집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제일병원의 우선매수권자인 GS·파빌리온자산운용 컨소시엄의 본계약이 이달 말로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일병원은 서울시 중구 서애로1길(옛 중구 묵정동)에 있는 국내 여성분만 전문 1호 병원이다. 서울회생법원은 해당 부지를 부동산펀드에 매각해 확보한 금액으로 병원법인의 부채를 갚고 병원법인은 다른 부지로 이전하는 내용으로 회생계획을 결정했다. 이후 GS화 파빌리온자산운용 컨소시엄이 꾸린 부동산 펀드가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었다. 매각 가격은 제일병원 부지와 건물 등을 포함한 1,300억원 가량. GS·파빌리온 컨소시엄은 해당 부지를 인수한 뒤 병원을 이전하고 해당 부지는 개발사업을 통해 오피스 등 상업용 건물을 세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5일 진행된 본입찰이 아무도 참가를 하지 않았고, 그 이후 GS·파빌리온 컨소시엄도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제일병원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도 GS·파빌리온 컨소시엄과 본계약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파빌리온 컨소시엄이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부지뿐만 아니라 병원법인까지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시했던 메디파트너 컨소시엄이 제일병원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다. 메디파트너는 ‘예치과네트워크병원’으로 이름을 알린 의료기관 경영 컨설팅 및 의료기기·정보 판매 수출입 기업이다. 올해 초 부광약품과 유한양행 등 전략적 투자자(SI)가 지분 매입 방식으로 투자를 하기도 했다. 제일병원 최종 인수자는 오는 21·28일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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