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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향년 97세

여권 신장 위해 여성운동가로 족적

DJ와 결혼 뒤 야당 정치인 부인으로 격변의 현대사 속으로

DJ 별세 후 유지 받들어 대북 사업 이어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가 지난해 1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이 여사가 밤 11시 37분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그동안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1922년생으로 이화여고,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와 스카렛대를 졸업했다. 귀국 후 한때 이화여대 사회사업과 강사로 일했으며 대한 YWCA,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에서 여성운동가로 입지를 넓혔다.

1995년 8월 11일 오전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거행된 가칭 새정치회의 발기인대회 에서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인 고(故) 이희호여사와 함께 손을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62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으며 이후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유력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격변의 한국 현대사를 함께 했다. 1997년 김 전 대통령이 4수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후로는 대통령 부인으로서 여권 신장에 앞장섰다.

김 전 대통령 별세 이후에도 재야와 동교동계의 큰 어른으로 중심을 잡아왔으며 마지막까지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직을 지키며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갔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1987년 13대 대선 당시 평민당후보 김대중 총재와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가 동교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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