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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곳 중 1곳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비중 32.3%로 역대 최고

기업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 비용조차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2.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매출영업이익으로 대출 등에 따른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전체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588.4%로 2017년 645.5%에서 57.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기업환경이 크게 나빠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전체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4.2%로 전년의 9.9%보다 5.7%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7년 9.5%에서 지난해 4.3%로, 중소기업은 11.3%에서 3.9%로 둔화했다. 업종별로 봐도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9.8%에서 4.5%로, 비제조업은 9.9%에서 3.8%로 모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 등에서 수출 증가폭이 축소되며 전자·영상·통신장비 매출액 증가율이 2017년 19.9%에서 지난해 3.1%로 큰 폭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로 자연스레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6.9%로 전년(7.3%)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91.5%로 1년 전보다 4.2%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설비투자 등을 확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현대자동차·SK하이닉스 등 매출액 상위 4개 기업이 차지하는 전체 매출액 비중은 11.5%를 기록했다. 지난해 외감기업 전체 매출액은 약 2,711조원으로 상위 4개 기업 매출액을 모두 더하면 약 313조원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액은 약 170조원, 한전 60조원, 현대차 43조원, SK하이닉스 40조원 순이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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