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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손정의 찜한 中 ‘센스타임’, 국내 투자자 물색

한 금융사와 500억~1,000억 규모

투자조건 조율...이르면 이달중 계약

안면인식기술 99% 정확도 자랑

中정부 지원 아래 글로벌 선두 주자로





지난 2014년 설립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센스타임은 업력이 5년이 채 안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 업계에서는 센스타임 행보 하나하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다. 이미 내로라하는 글로벌 투자사들이 선점한 탓인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알리바바로부터 2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받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AI 스타트업’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런 센스타임이 국내에서 투자자를 찾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 센스타임은 최근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의 한 금융사와 개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투자 규모는 500억~1,000억원 수준으로 많지는 않다. 투자 조건을 조율한 뒤 이르면 이달 중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센스타임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사는 소수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센스타임은 올해만 2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글로벌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회사가 그간 아홉 차례에 걸쳐 유치한 투자 규모만 3조4,159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4월 알리바바그룹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쑤닝그룹이 참여한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통해 6억달러(약 7,000억원)를 유치했다. 그해 9월 손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시리즈D 형태로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했다. AI 스타트업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홍콩과 베이징에 본사를 둔 센스타임은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99%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안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400여건에 가까운 AI 분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신생기업이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글로벌 선두 주자로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 통제를 목적으로 정보기술(IT) 감시망을 강화하면서 안면인식 기술 시장을 적극 육성해왔다. 센스타임의 AI 기술은 보안과 금융·스마트폰·로봇·자동차 등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중국 공안부를 포함해 퀄컴과 엔비디아·혼다·화웨이·차이나모바일 등 700여개의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올해 국내 전자·통신·포털 기업과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AI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컴 자회사인 한컴MDS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2월에는 인천경제청과 손잡고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AI스쿨’을 건립하기로 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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