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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국내 생산 9.7% 감소

삼성, LG 등 잇딴 공장 이전 탓

국내 가전업체의 외국 생산시설에서 현지 근로자가 세탁기를 조립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가전 제품의 국내 생산과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내 가전업체들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내놓은 ‘가정용 전기기기 생산·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전제품 수출액은 약 35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7.3%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4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6.7% 줄어든 8억7,0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제품의 국내 생산액도 지난해 14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의 국내 생산과 수출이 동반 감소한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공장을 잇따라 해외로 이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일본의 시장조사업체인 ‘후지키메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전업체의 주요 품목별 해외 생산 비중은 냉장고가 89.7%에 달했고, 세탁기와 에어컨도 각각 85.7%와 76.5%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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