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은 부산대 치과병원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덴탈케어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MOU는 국내 치의학 분야의 AI융합연구가 미진해 관련 기업의 사업투자 유치가 어렵다는 데서 뜻을 모았다. 국내와 달리 해외의 경우 구강 궤양이나 턱관절 장애, 구강암 및 치아표면손실 인식 등 AI진단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치의학 솔루션 기업들이 활동 중이다.
KETI는 그간 과기정통부의 지능정보플래그쉽 프로젝트에 참여, AI분야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솔트룩스 등 AI관련 기업들의 사업화를 지원해왔다. 부산대 치과병원은 30년 이상의 우수한 임상 진료 데이터를 축적한 국내 대표적인 치과 전문 의료기관으로서, 최근 모바일 인공지능 구강검진 플랫폼인 ‘이아포’를 개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AI기반의 의료 서비스 고도화와 관련 산업 육성을 목표로 △연구개발 사업 공동수행 △학술정보교류와 학술회의 개최 △학습데이터, 연구기자재, 시설물 공동활용 및 실험실습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삼 KETI 원장은 “AI를 통한 치의학 분야 의료서비스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AI기술 전문가와 치의학 전문지식을 갖춘 의료진 간 적극적인 협업이 핵심”이라며 “앞으로 부산대 치과병원이 보유한 전자의무기록(EMR)과 MRI, CT 등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기술을 고도화, 스마트 덴탈 산업육성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상훈 부산대 치과병원 원장은 “KETI의 연구노하우를 부산대 치과병원의 치의학 임상 인프라와 접목해, AI기반의 치과 진료 대중화를 선도하는 미래형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며 “양 기관의 협력으로 지역 간 의료격차가 사라지는 의료복지사회 구축 또한 앞당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