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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수원, 카자흐스탄 원전 수주 경쟁 본격화...31일 입찰제안서 제출

러시아, 중국, 미국, 프랑스 등과 경쟁할 듯

"UAE 원전 수출 이후 두번째 수출 기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중에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의 카자흐스탄 원전 수주 경쟁이 본격화한다.

30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오는 31일 카자흐스탄 원전 2기에 대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월 한국에 원전 입찰 참여를 요청했고, 3월15일에는 한국이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에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이 직접 입찰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원전 건설을 생각 중”이라며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원전을) 추진하면 한국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의 원전에 대해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적극적으로 한국 원전 세일즈에 나선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한국은 40년간 원전 운영해오면서 높은 실력과 안정성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UAE) 1호기를 사막 지대에서도 공사기간 내에 완료할 수 있었다”며 “UAE는 한국 원전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여러 나라에 홍보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추진하면 한국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원전 2기 입찰에는 러시아와 중국, 미국, 프랑스 업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31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카자흐스탄이 숏리스트를 발표해 몇 개국을 선정하든, 1개국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UAE 원전 수출 이후 두 번째 원전 수출 기회”라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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