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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전차 2차 양산 초도물량 출고..방산업체 숨통트여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27일 열린 ‘K2전차 2차 양산 출고식’에서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왼쪽 다섯 번째)과 이건용 현대로템 대표(여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타 회사 변속기 문제로 2년 넘게 지연되던 K2 전차 2차 양산 사업의 첫 생산분을 출고했다. 현대로템과 사업 지연으로 인한 재고 부담으로 악화하던 중소 방산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7일 창원공장에서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K2 전차 2차 양산 출고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출고된 K2 전차는 2대이며, 현대로템은 2021년까지 K2 전차 2차 양산분 106대를 모두 납품할 계획이다. 2차 양산분의 총 계약규모는 약 9,000억원이다.

K2 전차 2차 양산 사업은 원래 지난 2016년 말까지 납품이 완료됐어야 할 사업이다. 그러나 핵심 부품인 변속기 납품권을 갖고 있는 국내 업체가 내구도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하면서 전체 사업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최종 납품업체인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생산해놓고도 변속기가 없어 2,000억원에 달하는 지체상금(지연보상금)을 떠안게 될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방사청이 지난해 2월 국산 변속기를 독일산으로 교체키로 결정하면서 현대로템은 이번에 초도물량을 출고할 수 있게 됐다. 1차 양산 사업 당시도 해당 변속기 업체가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독일산으로 교체가 이뤄졌다. 2차 양산 사업이 재개되면서 약 1,000억원의 재고 부담을 떠안고 있던 119개 현대로템 협력 중소기업의 상황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에 고용된 종업원 수도 1만4,000여명에 이른다.

아울러 3차 양산 사업도 조기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전차의 2차 양산 정상화와 3차 양산 조기 추진에 대한 기대로 협력사에도 모처럼 활력이 돌고 있다”며 “K2전차를 적기에 납품하고 협력사들과 상생 발전해 국내 방산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2 전차는 지난 2008년 개발 완료된 우리 군의 차세대 전차로 터키에 기술수출을 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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