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004990)는 지난 24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 측은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10억원에 거래하기로 합의했다.
롯데그룹 측은 “최종 매각 금액은 롯데카드 순자산 증감액을 반영해 관계기관 승인 완료 이후 정해지는 거래종결일 기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라며 “롯데그룹의 잔여 지분은 향후 처리 방안이 확정되는대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롯데카드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롯데그룹이 매각 이후에도 소수주주로 남아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을 추진해 왔다. 롯데가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려면 설립 2년 이내인 올 10월까지 금융계열사들을 지주사에서 분리해야 한다. 이에 롯데지주는 롯데손해보험(000400)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