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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부터 생산·재활용 깐깐한 검증…대기오염 물질 '제로'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자원 순환' 실천하는 한솔제지

年 200억 투입…자체 기준마련 오염물질 최소화

파지·슬러지·폐수 등 폐기물 재활용률 72%

'나무 가장 많이 심은 국내 기업' 타이틀 보유도

한솔제지 장항공장에서 종이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한솔제지는 오염물질 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환경을 위해 연간 약 2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솔제지






산업 발전으로 인류의 생활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편해졌지만 다양한 소비재와 산업재 생산에 투입하는 자원이 증가하면서 폐기물 발생량도 대폭 늘었다.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등 자원순환은 과거 공적인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기업 책임경영의 일부가 됐다. 앞서나가는 기업은 원료 투입부터 폐기물 처리, 재순환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솔제지 또한 설립 초기부터 ‘자연의 선물을 활용해 종이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환경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지속적인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대기오염 물질 ‘제로화’ 달성=한솔제지는 환경 관리와 투자에 연간 약 200억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수질·대기 오염물질과 폐기물 ‘제로화’를 위해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전사적 통합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 배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권고 기준치보다 엄격한 배출기준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장항공장과 천안공장은 대기오염물질 제로화를 달성했다.

한솔제지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KVER)’ 에도 참여했다. 지난 2014년부터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전략 및 현황 등 탄소경영에 대한 정보를 평가하는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에 참여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저탄소 녹색경영 실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솔 관계자는 “각 사업장들은 체계적인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ISO 14001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지·슬러지·용수 적극 재활용=한솔제지는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지와 고철 등 폐기물을 적극 재활용함으로써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솔제지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8년 기준 약 72%에 달하며 재활용 원료의 사용 비율도 약 56%에 이른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파지는 100% 생산공정에 재투입해 자원 재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슬러지 등의 폐기물 또한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솔제지는 제한된 자원의 보존·재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해 지난 1973년부터 폐지 사용을 시작했다. 1993년에는 폐지 재활용을 증대하기 위한 ‘그린 플랜(Green Plan)’ 을 수립하고 폐지 배합률 증대, 폐지 사용 가능 지종 추가 개발 등 재활용 기술개발에 대한 본격 투자를 시작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대전공장은 연평균 90% 가 넘는 폐지 재활용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업장 전체에서 연간 총 60만 톤 이상의 폐지를 재활용하고 있다. 이는 연간 약 70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솔제지는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재처리해 다시 생산공정에 투입함으로써 폐수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기도 하다. 전체 용수 사용량의 40% 정도를 재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한솔제지는 지난 2015년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에서 에너지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통합적 환경경영시스템 운영, 생태보호를 위한 환경보전활동, 환경경영 및 환경안전보건 방침에 따른 녹색경영 추진 등 자율적 환경관리 체제 운영성과를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녹색 기업 지정을 받기도 했다.

◇제품도 친환경으로=한솔제지의 제품들 또한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솔제지는 환경마크제도, GR인증, FSC인증, 탄소성적표지인증 등 국내외 주요 친환경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한솔제지의 친환경인증제품 판매비율은 약 27%에 달하며 내년에는 이를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친환경 원료 구매 및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생산뿐만 아니라 제품 측면에서도 최고의 환경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와 서울환경연합이 한강공원에 조성한 숲에서 한솔제지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한솔제지


한편 한솔제지는 한국에서 나무를 가장 많이 심은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솔제지는 지난 1966년부터 1만 4,000㏊에 달하는 전국 각지의 조림지에 약 4,500만 그루의 소나무·편백나무 등을 심었다.

한솔제지가 심은 소나무와 편백나무의 연간 탄소흡수량은 약 28만 톤에 달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국내 조림 사업은 연간 1,300억 원에 달하는 무형의 공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솔제지의 신입사원들은 입사 첫 해 식목일에 조림지를 방문해 나무를 심는 전통을 유지하며 환경에 대한 회사의 이념을 지켜오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는 서울환경연합과 협약을 맺고 한강 숲 가꾸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한강공원 내 둔치와 제방 등에 숲을 조성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보다 아름답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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