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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좋은 차 수요 늘면서...핫스탬핑 특허 활기

2010년까지 20건 밑돌던 출원 수

2011년 기점으로 50건 이상으로

대·중견기업이 출원 중 80% 차지

핫스탬핑 공법 관련 연도별 국내 특허 출원 건수./사진제공=특허청




세계적으로 환경·연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 특허 출원이 활발한 나타났다. 핫스탬핑이란 금속 소재를 900~950℃까지 가열해 프레스 성형을 한 후 금형 안에서 급속히 냉각시키는 기술로 가볍고 튼튼한 강판을 만드는 공법으로 통한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핫스탬핑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은 2011년을 기점으로 급증했다. 2008~2010년 15~20건에 불과했던 특허 출원 수는 2011년 51건으로 늘어났다가 2016년 106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다만 2017년엔 52건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핫스탬핑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연비 개선과 이산화탄소 감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에서 내구도 대비 가벼운 강판을 찾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핫스탬핑 기술을 이용하면 강판의 기존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강도는 2~3배 높이고 무게는 15~25% 줄일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핫스탬핑 부품 세계시장 규모는 2016년 89억달러(약 10조4,000억원)에서 2021년 180억달러(약 21조2,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부터 2017년 기준으로 핫스탬핑 관련 출원인 중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8%였다. 내국인 출원인 중엔 대·중견기업이 78%를 차지했다. 대기업인 완성차 생산 업체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핫스탬핑 분야에서 내국인의 해외 출원은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핫스탬핑 특허 출원 중 해외 출원 비율은 각각 21.7%와 2.7%이었다.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체 국내 출원 중 해외 출원 비율은 36.8%와 4.3% 수준이다. 이유형 특허청 가공시스템심사과장은 “핫스탬핑 기술은 경량화와 고강도가 필요한 로봇,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미래 유망산업에서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해외 출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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