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034230)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9일 한신평은 ㈜파라다이스의 제4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파라다이스 지분 37.85%를 보유한 지주사 파라다이스글로벌의 신용등급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파라다이스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에 주목했다. 한신평은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한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로 지난해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7,262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차입금/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지표도 8배까지 상승했다”며 “수익성을 감안 할 때 차입금 부담이 2016년 이전 수준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VIP 고객 방문객 감소로 카지노사업 수익 창출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중국의 반한 감정으로 카지노 매출액은 2014년 6,700억원에서 2017년 5,500억원으로 감소한 바 잇다. 또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개별소비세 도입으로 카지노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2013년 29%에서 지난해 21.9%로 감소했다.
한신평은 이번 신용등급 조정 이후 카지노 영업환경 개선 및 비(非)카지노 사업의 수익성 추이, 정부의 카지노 관련 정책변화 등을 살펴 추후 등급 조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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