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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에...제조업 국내공급 3년來 최저

설비투자 위축 영향 1분기 4.1%↓

자본재 -23%...감소폭 역대 최대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가 감소하면서 올해 1·4분기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이 전년보다 4% 이상 감소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을 보면 올해 1·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후 지난해 3·4분기(-5.4%)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지난해 1·4분기에 0.6% 증가한 후 2·4분기와 3·4분기에 각각 -0.7%, -5.4%로 감소세를 이어간 뒤 4·4분기(2.9%)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이번에 다시 감소한 것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 1·4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의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된 후 기저효과로 설비투자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기타운송장비 중 제품 공급 금액이 큰 선박 건조작업 일부가 완료된 효과도 작용하면서 제조업 국내 공급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4분기 국산은 기계장비·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 지난해보다 3.9% 축소됐고 수입은 기계장비·석유정제를 중심으로 4.3% 감소했다.

국산은 2017년 4·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4·4분기 1.6%로 반짝 상승했으나 올해 1·4분기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수입도 지난해 4·4분기 7.1% 증가한 지 1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비재(-0.8%)와 자본재(-23.3%)가 모두 줄면서 최종재는 10.2% 감소했다. 특히 자본재는 2010년 통계작성 이후 분기별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제조업 국내 공급 중 수입의 비중은 26.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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