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SKT)이 내년 말 5세대(5G) 가입자가 600만~700만명대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승과 요금 할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한 3,226억원을 기록했다.
윤풍영 SKT 코퍼레이트센터장은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초기 5G 시장 점유율에서 KT에 밀린다는 지적에 대해 “상용화 한 달 시장 점유율은 무의미하다”며 “내년 서비스 커버리지가 확대되면 최소 600만~7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전용 단말기가 다양해지고 커버리지도 구축 작업이 속도를 내면 롱텀에볼루션(LTE) 도입 초기 당시를 비춰볼 때 달성 가능한 목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올해 설비투자(CAPEX)도 지난해 2조1,000억원(별도기준)보다 30~40% 늘리기로 했다.
SKT는 이날 지난 분기 매출액 4조 3,349억원, 영업이익 3,226억원, 순이익 3,736억원이라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9% 감소했다.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증가하고 기초연금 수급자 요금이 감면돼 이동전화 수익은 6.1% 줄어든 2조4,100억원,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8.0% 감소한 3만645원으로 나타났다. 윤 센터장은 “무선 매출 감소 폭이 안정화 추세”라며 “데이터 수요 증가, 5G 가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무선 매출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IP)TV 매출은 가입자·콘텐츠 이용이 늘며 17.9% 급증한 3,156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도 11만9,000명 순증해 누적 485만명을 나타냈다.
커머스플랫폼 11번가는 분기 기준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보안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와 SK인포섹 실적이 더해지면서 보안사업 매출은 2,765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2%, 48.9%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반도체 경기 하락 영향으로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1% 급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