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올 1·4분기 영업이익 6조2,000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3·4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1·4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59조2,700억보다 12.3% 낮고, 전년 동기 60조5,600억원보다는 14.1% 낮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기록한 10조8,000억원보다 42.6% 감소했고, 전년 동기 15조6,400억원에 비해서는 60.4% 급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3·4분기에 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분기별 영업이익이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도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증권사 컨센서스인 7조1,000억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는 메모리 업황 악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이례적으로 분기 실적을 예고하면서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 약세로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 폭이 애초 전망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