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2019년 1·4분기 블룸버그 M&A 리그테이블을 보면 1·4분기 M&A 거래는 인수 대상 기준 294건, 약 15조8,000억원 규모로 일어났다. 건수와 금액 기준 각각 지난해 1·4분기보다 19.5%, 33.8% 줄었다.
국내 기업이나 투자자가 해외에 투자하는 자본유출(아웃바운드·outbound) 거래가 약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늘었고 반대 성격인 자본유입(인바운드·inbound) 거래는 2조7,000억원으로 21.3% 감소했다.
전체 거래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2조861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린데코리아 인수가 1조3,04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ARA코리아자산운용의 서울스퀘어 인수는 9,981억원으로 3위,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8,063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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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유형별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업상속 부담을 못 이긴 대주주 지분 매수가 1년 만에 5배 늘었다. 벤처캐피털 투자 역시 3배 넘게 상승해 전체 시장의 활력을 이끌었다. 반면 기업 인수는 79.3% 축소했다.
자문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 편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자문을 맡은 PwC삼일회계법인이 골드만삭스를 제치고 M&A 자문 1위를 차지해 이목을 끌었다. 그동안 대형거래나 해외거래는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IB가 독차지했고 국내 회계법인은 중형 M&A에 두각을 나타내왔다. 다만 삼일 이외 다른 국내 회계법인은 10위권 밖으로 처졌다.
골드만삭스는 2위, 모건스탠리는 3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증권이 4위, 도이치은행이 5위를 차지했다. 법률자문은 김앤장, 세종, 태평양, 광장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장의 시장점유율이 27.4%에서 10.0%로 줄었고 세종도 27.1%에서 19.9%로 감소하는 등 4대 법무법인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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