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을 이용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도 한 공간에 있듯 회의하고, 재난 현장에서는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쓴 구조대원이 사람을 구출한다. 5세대(5G) 통신망이 가져다 줄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다.
KT(030200)경제경영연구소가 5G 시대 변화상을 담은 보고서 ‘세상 모든 새로움의 시작, 5G. 당신의 산업을 바꿉니다’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책자는 5G 네트워크의 기술적 특성과 7개 산업 분야 41가지 적용사례를 담고 있다.
5G 네트워크로 당장 변화가 나타나는 산업은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실감미디어 △관광 △물류·유통 △재난관리 △공공안전 등 7개 분야다. 커넥티드카의 경우 차량 사물통신(V2X) 기술을 바탕 삼아 여러 차량이 줄지어 다니는 편대 주행이 가능해진다. 연비 상승 등으로 물류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발레파킹도 5G로 가능해진다. 스마트팩토리는 지능형 영상관제와 기기설비 관리 효율을 끌어올린다. 가상현실(VR)과 AR, 홀로그램으로 구현하는 실감미디어와 비행체를 활용한 긴급 통신망 구축, 조난자 위치 파악 같은 재난관리까지 5G는 일상 곳곳을 파고들며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안내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5G에 대한 기술적 정의와 특징도 담았다. 5G 네트워크의 특징은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20배 빠른 최대 전송속도(10배 빠른 체감속도), 10분의 1 수준인 지연시간, 3배 향상된 주파수 효율, 100배 높아진 전송가능 트래픽과 함께 단위면적(1㎢)당 접속가능 기기 100만개 등으로 요약된다. 유연성과 보안성, 위치 정확성 등도 5G의 특성이다. 이를 토대로 가상현실·실시간 모니터링·원격제어·자동화·최적화·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전무)은 “5G가 생활을 변화시키고 산업을 혁신시키려면 통신업계와 산업계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5G 가이드북이 이해도를 높이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시키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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