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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초대석] 김동건 다날 부회장 “해외 M&A 경험 활용해 엔터·페이 등 성장동력 확보할 것”

김동건 다날 부회장이 서울경제신문과 다날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호현기자




국내 강소 기술기업 다날(064260)과 글로벌 투자은행(IB) 베테랑이 만났다. 북미와 유럽에서 흔한 인수합병(M&A) 성장전략으로 회사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동건(사진) 다날 부회장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등 전략적투자자(FI)와 협력해 다날의 M&A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양한 해외 딜 경험과 국내 IB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날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1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M&A를 위한 실탄 확보도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세계 최대 M&A 로펌인 레이텀&왓킨스와 도이체방크에서 글로벌 IB 경험을 쌓았다. K마트 호주법인 매각 외에 AT&T, 버라이즌(Verizon), NTT 등 고객사들이 주도하는 굵직한 글로벌 딜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있으며 K스위스 인수거래를 주도했고 유진자산운용 대표이사도 지냈다. 최근까지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지식재산권 투자 펀드인 얼라이드인벤터스펀드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있었다.

얼라이드펀드에서 일하던 김 부회장은 국내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에 관련 업계 인사를 통해 다날 부회장으로 지난 2월 합류했다. 김 부회장이 다날 부회장으로 취임했다는 소식에 국내 PEF 운용사들이 다날에 손을 내밀었다. 현재는 주로 금융·핀테크 부문에 강한 운용사와 접촉하며 M&A나 투자 대상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다날 계열의 달콤커피, 엔터테인먼트, 페이 사업부 위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관련 기업 투자나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상반기는 투자 전략을 다듬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날은 1997년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결제를 개발한 정보기술(IT) 기업으로 투자를 통한 성장전략에 적극적이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지분 6.6%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지난해 연결기업으로 새로 편입된 달콤커피와 다날엔터테인먼트도 신규 성장동력이다. 달콤커피에서는 세계 최초 로봇 커피머신인 ‘비트2E’도 개발했다. 일종의 무인커피 점포로 주문과 결제 모두 로봇이 담당한다. 다날엔터테인먼트도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노래방(달콤파티)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 부회장은 “과거 맡았던 해외 인수거래 경험에서 M&A 전략 외에도 투자에 대한 확고한 원칙이 중요한 것을 많이 느꼈다”며 “다날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낼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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