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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광고제상 휩쓴 제일기획·이노션

국내 광고업계 양대산맥인 제일기획과 이노션이 글로벌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인 광고 제작 역량을 뽐냈다.

제일기획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애드페스트(ADFEST) 2019’에서 금상 2개, 은상 7개, 동상 5개 등 총 14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애드페스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광고제 중 하나로 꼽힌다.

제일기획이 삼성화재와 함께 진행한 ‘꽃병소화기 파이어베이스(Firevase)’ 캠페인은 금상 1개, 은상 2개 등 3개의 상을 수상했다. 꽃병소화기 파이어베이스는 소화약제가 들어있는 꽃병 모양의 투척식 소화용구를 제작·배포한 캠페인이다. 화재 발생시에 소화기를 찾지 못하거나 사용법을 몰라 초기 진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제일기획은 “혁신적인 디자인 개선으로 사회에 기여한 점과 위급한 때에 힘이 되는 보험회사와의 연관성을 활용해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은상 2개 등 4개의 상은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시각화한 ‘더스트씨’(DUSTSEE)캠페인에서 나왔다. 홍콩법인의 광고작 3개도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으며 인도법인이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의사소통 앱 ‘굿 바이브’(Good Vibes)’도 수상했다.



이노션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애드페스트에서 가장 높은 상급인 ‘그랑프리’(Grand Prix)를 차지했다. 수상작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현대자동차 브랜드 체험관 ‘파빌리온’(Pavillion)이다. 파빌리온은 현대차가 연구개발 중인 수소전기차를 차량 전시 없이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체험형 콘텐츠다. 수소의 태초인 우주를 표현하기 위해 1,946개 발광다이오드(LED) 기둥을 적용한 건물 외벽 파사드 작품과 2만5,000개의 물방울이 센서에 반응하는 ‘워터존’, 수소전기차의 원리 4단계를 체험할 수 있는 ‘하이드로젠존’ 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이노션은 온라인 기반 사회공헌 캠페인 ‘라이트 업 카 컬링’(Light Up Car Curling)으로 은상 2개를 추가 수상했다. 모바일 부문과 인터랙티브 부문에서도 각각 은상을 차지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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