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증권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이 화두였던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투자의견을 낮춘 증권사는 지난달 15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미래에셋대우와 지난해 12월과 10월 각각 ‘홀드(중립)’로 내린 유진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에 불과하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최근 보고서들을 보면 상황을 낙관한 내용이 대다수다.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의견 비적정설이 나오기 바로 하루 전인 20일 보고서를 발표한 삼성증권은 “고수익 중국 노선 정상화 및 추가 운수권 확보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최근 1,500억원 영구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달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총 차입금 수준은 3조2,000억원”이라면서도 “점진적으로 감소 추세이며 올해 상환 대상인 단기 차입금은 약 9,578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자산유동화증권(ABS)·영구채·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올해 분기당 약 2,000억원 이상의 상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항공 담당 연구원은 “감사의견 비적정은 증권사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감사의견 비적정은 기업 내부적인 조작 등 회계 문제점을 회계법인이 찾아내는 것인데 해당 기업을 실사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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