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주말에 핸드폰을 멀리해서 쇼핑 생각이 없다가 월요일 출근길이나 회사에서 쉴 때 핸드폰으로 쇼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반찬·주류 등 주말에 먹을 것을 주문하거나 의류 쇼핑을 합니다. 월요일에 주문해야 그 주 내로 무조건 받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로 월요일에 쇼핑하게 되는 것 같아요. (20대 직장인 조영진 씨)
#주말 동안 쉬다가 처음 출근하는 월요일이 제일 힘든데 퇴근하고 나서 돌아다닐 힘도 없죠. 소파에서 뒹굴 거리면서 쇼핑하는 게 취미 중 하나에요. (30대 직장인 이민영 씨)
17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일주일 중 쇼핑 수요가 몰리는 날은 ‘월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업체 G마켓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의류·식품·가전·가구 등 인기 상품군의 구매 비중은 월요일(17.4%)이 가장 높았고 화요일과 수요일이 16.1%로 뒤를 이었다. 매출 비중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각각 15.9% ·13.7%였으며 토요일은 9.2%로 가장 낮았다.
이 같은 경향은 다른 이커머스 업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티몬의 주간 매출 중 월요일(17.1%)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월요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매출 비중이 24%로 가장 컸다. 이어 수요일(15.9%)과 화요일(15.7%) 순으로 나타났으며 토요일(10.4%)의 매출 비중이 가장 낮았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주말 동안 뭘 살지 고민하다가 지르거나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월요일부터 쇼핑객들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매주 월요일에만 실시하는 할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에서 월요일 쇼핑객들이 주로 찾는 상품 카테고리는 가공식품, 신선식품, 여성의류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과자·안주, 즉석밥·국, 라면 등 간단하게 식사나 간식을 해결할 수 있는 식품의 판매가 많았다.
이커업스 업계에서는 아예 ‘월요병’을 쇼핑으로 극복하자는 콘셉트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옥션은 이달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먼데이 옥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인기 브랜드의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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