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데이타 측은 지난해 실적 적자 요인으로 일회성 비용과 누적손실 등을 처리하는 회계 기법 ‘빅배스(Big-Bath)’를 꼽았다. 지난해 말 교체된 신규 경영진이 회사의 현실을 직시하고 경영정상화 기반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눈앞의 실적보다는 잠재 부실을 모두 털고 시장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재무제표의 건전성을 높이고 회계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일단락 시킨 경영진의 과감한 빅배스 전략은 향후 사업 진행과 회사 경영에 있어 걸림돌을 없애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과거에 진행했던 비효율적 사업 요소를 버리고, 올해부터는 핵심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실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 개편을 구성하고, 영업·기술·전략 등 각 분야 전문가 영입을 통해 사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회사 내 전략 TF팀을 결성해 조직·사업·서비스 부문에 대한 혁신 계획안을 수립하고,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적합한 어젠다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경영을 위해 기존 사업 영역 확대, 신규 M&A 발굴, 투자 유치 등 중장기적인 실적 모멘텀을 꾸준히 확보 중”이라고 강조했다.
퓨전데이타는 올해 자회사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에스엔케이글로벌’의 지난 2월 말 기준 매출액 규모는 33억이며, ‘폴스부띠끄’ 전체 라이선스 계약과 글로벌 런칭 역시 앞두고 있다.
박두진 퓨전데이타 대표는 “엄격하고 보수적인 회계기준을 적용해 부실 요소를 모두 제거한 빅배스 전략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잠재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모두 해소한 만큼 올해는 실적 개선의 가시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회계 투명성 제고 및 내부 감시장치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정상궤도 진입을 통해 연내 관리종목 탈피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퓨전데이타가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과 투명 경영을 통한 주주 권익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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